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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허설 포 레볼루션|기록의 빈자리는 무엇을 말하나

빅머니포유 2026. 10. 11. 12:31

《리허설 포 레볼루션》은 한 가족의 기록으로 이란의 여러 세대를 읽는다. 부산국제영화제 소개에서 페가 아항가라니 감독은 아버지, 문학 교사, 삼촌, 친구, 딸의 이야기를 연결한다. 이 글은 영화제 노트가 알려준 자료와 방법을 토대로 기록의 빈자리까지 생각해 보는 상영 전 분석이다.

매체가 바뀌면 기억도 다르게 남는다

슈퍼 8mm와 16mm 홈비디오, 사진, 신문, 녹음테이프, 휴대전화와 유튜브 영상은 같은 방식으로 남겨진 증거가 아니다. 가족이 사적으로 찍은 영상에는 당시의 생활이 있고, 신문에는 공적으로 발표된 언어가 있다. 감독이 두 자료를 이어 붙일 때 그 차이를 보여주면 한 나라의 역사와 한 집의 기억이 서로를 보완하면서도 충돌할 수 있다. 어느 화면이 언제, 누가 찍었는지 관객이 알 수 있도록 하는 방식에 주목하고 싶다.

보이지 않는 현재를 다루는 방법

영화제 노트는 인터넷 차단 때문에 최근 상황의 영상조차 얻기 힘든 한계를 언급한다. 자료가 없는 곳을 과거 영상으로 매끄럽게 대체하면 현재의 단절이 숨겨질 수 있다. 반대로 얻지 못했다는 사실을 영화 안에 남기면 기록의 한계 자체가 현재의 조건을 설명한다. ‘리허설’이라는 제목도 과거의 실패를 낭만화하는 말인지, 다음 세대가 기억을 이어 가는 실천인지 본편에서 판단해야 한다.

2026년 제작된 101분 다큐멘터리로 소개된다. 자료 확인: 2026년 10월 9일. 부산국제영화제 《리허설 포 레볼루션》 공식 프로그램 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