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글 2개
유배된 왕을 지켜보라는 명령을 받은 사람이, 그 왕을 돌봐야 할 상황도 마주한다면 무엇이 달라질까. SBS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9월 26일 밤 9시 30분 추석 특선 영화로 방송한다고 밝혔다. 공식 소개에 따르면 왕위에서 쫓겨나 청령포로 온 이홍위와 그 곁을 감시하는 촌장 엄흥도의 동행이 이야기의 중심이다. 이 글은 TV 방영 전 공개된 설정을 토대로 관계를 읽는 관전 기준이다. 영화를 직접 본 리뷰나 결말 해설은 아니다.촌장에게 주어진 일은 한 가지가 아니다‘감시’는 사람을 일정한 공간에 붙들어 두는 일이고, ‘돌봄’은 그 공간에서 사람이 버틸 수 있도록 살피는 일이다. 같은 사람이 두 역할을 맡을 때 작은 선택도 다르게 보인다. 밥을 건네는 행동은 친절일 수도 있지만, 감시할 대상을 잃지 않으려..
사건의 규모보다 정보의 위치가 궁금하다영화 암살자(들)는 1974년 영부인 저격 사건을 소재로 숨겨진 의혹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소개된다. 9월 7일 배급사 자료를 바탕으로 한 보도는 형사 철구와 기자 재환, 영일을 중심인물로 안내하며 9월 23일 개봉을 알린다. 이 글은 하이브미디어코프의 공식 메인 예고와 공개 스크립트, 인물 소개를 읽은 개봉 전 분석이다. 완성된 영화의 결말이나 역사적 진상을 검증한 글은 아니다.내 관심은 세 사람이 같은 사건을 안다는 사실보다 무엇을 서로 다르게 알 수 있느냐에 있다. 형사와 기자라는 위치가 다르고, 기자 안에서도 경험의 차이가 있다. 이 차이가 단순한 성격 대비를 넘어 정보의 충돌로 이어진다면 추적극의 긴장감이 생길 수 있다. 세 배우가 한 화면에 모인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