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글 3개
코뿔소와 펭귄이 가족이 되는 영화에서 더 어려운 질문은 함께 살겠다는 마음보다 서로에게 맞는 길을 찾는 일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애니메이션 긴긴밤을 흰바위코뿔소 노든이 버려진 알을 품고, 태어난 아기 펭귄 ‘나’와 바다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로 소개한다. 인간의 탐욕으로 가족과 친구를 잃은 노든의 과거도 공식 정보에 있다. 작품의 실제 장면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이 글은 혈연 밖의 돌봄이 상대를 자기 방식에 맞추지 않는 관계가 되기 위한 조건을 묻는다.알을 품는 일은 소유가 아니라 기다림이다노든은 알이 무엇이 될지, 자신과 계속 함께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지킨다. 그 행동을 처음부터 ‘부모가 될 운명’으로 읽으면 선택의 어려움이 사라진다. 이미 많은 것을 잃은 인물이 다시 돌볼 대상을 받아들이는 일에는 실..
아버지에게 진 빚을 아들이 갚아야 한다는 복수 서사는 익숙하다. 「이누야샤 극장판: 시대를 초월한 마음」의 공식 자료에서 한 걸음 더 눈에 띄는 것은 그 원한이 두 아들의 직접 대결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주변 동료의 정신을 지배해 가까운 사람에게 공격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번진다.CJ의 9월 극장 콘텐츠 안내는 이 작품을 2001년 일본 개봉 이후 25년 만의 국내 첫 극장 개봉으로 소개한다. 국내 재개봉으로 혼동하지 않을 부분이다. 이 글의 서사 분석은 한국영상자료원의 소장자료에 실린 줄거리를 기준으로 한다. 원한과 정신 지배라는 초중반 설정을 다루므로 해당 설정의 스포일러가 있다. 새 극장판의 영상·음향 품질이나 결말을 평가한 관람 후기는 아니다.과거의 싸움과 현재의 책임 사이한국영상자료원의 줄거리..
「아가미」의 곤을 물속에서 숨 쉬는 특별한 아이로만 소개하면 이야기의 절반이 사라진다. 공식 시놉시스는 능력의 발견에 앞서 물가에 버려졌다가 살아남은 일을 놓고, 그 뒤에 사람들의 시선과 몸의 비밀을 연결한다. 이 순서에서 아가미는 남보다 뛰어나기 위한 재능보다, 살아남은 몸이 세상과 맺는 불편한 관계에 가깝게 읽힌다.이 글은 9월 9일 개봉한 극장 애니메이션의 공식 홈페이지, 시놉시스와 곤 소개 이미지를 분석한다. 영화 전체의 관람 후기나 원작 소설과의 각색 비교는 아니다. 소개에 공개된 생존 설정을 다루며 이후 사건이나 결말은 보충하지 않는다.구원의 조건이 곧 비밀이 되는 역설공식 시놉시스의 곤은 물속에서도 숨을 쉬게 되지만, 그 변화가 곧바로 사람들 사이의 안전한 자리를 만들어 주지는 않는다. 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