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
글 1개
연인의 얼굴이 면도 상처 뒤 갑자기 낯설게 보이는 설정은 공포를 만들지만, 폭력의 책임까지 얼굴에 떠넘겨서는 안 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면도에서 공포 소설가 수연이 결말을 쓰지 못하고, 연인 신지와 시골 저택에 머물다 신지가 낡은 면도기로 상처를 입은 순간부터 돌변한다고 소개한다. 프로그램 정보는 수연의 과거 트라우마와 신지의 분노도 언급한다. 이 글은 실제 장면을 평가하는 감상이 아니라, 두 사람의 불안을 어떻게 구분해 볼지 세운 기준이다.상처는 사건의 시작이지 면죄부가 아니다호러에서 작은 상처 하나가 인물을 바꾸는 장치는 효과적이다. 다만 신지가 수연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한다면 원인을 ‘기묘한 면도기’에만 맡기는 순간 그의 선택은 사라진다. 초자연적 변화가 있더라도 상대를 겁주거나 통제하는 행동의 결..
영화
2026. 9. 24.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