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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트|더스트의 느린 걸음은 도시의 시간을 어떻게 보이게 하나
차이밍량의 《더스트》는 붉은 승려복을 입은 이강생의 느린 걸음을 따라가는 ‘행자’ 연작의 열한 번째 작품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을 배경으로 한 80분 작품이며, 베니스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고 소개한다. 아래는 공식 작품 정보와 프로그램 노트를 읽고 세운 상영 전 관찰점이다.느린 걸음을 ‘깨달음’ 하나로 묶을 수 있을까영화제 프로그램 노트는 작품이 『금강경』의 구절로 시작한다고 설명하면서, 행자 연작을 익숙한 해석으로 환원하는 태도를 경계한다. 느린 보행을 곧바로 수행이나 해탈의 상징으로 읽으면 화면에 실제로 들어오는 우연한 얼굴, 거리의 소리, 걸음과 주변 속도의 차이를 놓치기 쉽다. 이 작품을 볼 때는 ‘무슨 뜻인가’에 앞서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에도 무엇이 변하는가..
영화
2026. 10. 2.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