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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가 사랑하는 남자|지미의 무대가 품은 다른 시간

빅머니포유 2026. 10. 14. 16:00

아이라 잭스의 《내가 사랑하는 남자》를 아직 관람하지 않았다.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램 노트는 1980년대 말 뉴욕에서 큰 병을 앓고 돌아온 퍼포먼스 아티스트 지미가 다시 무대를 준비하고 사랑을 시작한다고 소개한다. 이 글은 그 공개 정보에서 출발한 상영 전 읽기다.

무대는 회복의 완료를 증명하는 곳일까

병에서 돌아왔다는 사실과 이전의 삶으로 완전히 복귀했다는 판단은 다르다. 노트가 전하는 지미의 행동에는 공연 준비, 새로운 관계, 육체적 욕망이 함께 있다. 이 활동을 모두 ‘극복’이라는 한 단어로 묶으면 여전히 불확실한 몸의 시간과 선택의 복잡성이 지워질 수 있다. 영화가 지미의 무대 바깥 일상을 얼마나 보여주는지 살펴보고 싶다.

공식 노트는 바로크 종교음악부터 포크, 디스코, 뉴웨이브까지 다른 시대의 음악이 흐른다고 적는다. 이는 단순한 시대 재현 이상의 가능성을 연다. 한 사람이 부르는 노래에 과거의 문화와 지금의 몸이 동시에 머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특정 음악이 어떤 장면에서 어떻게 쓰였는지는 실제 상영본을 보아야 말할 수 있다.

허구의 인물과 실제 기억 사이

영화제는 당시 뉴욕 다운타운의 퀴어 예술가들에 대한 기억을 허구의 인물 안에 불러온다고 설명한다. 지미를 실존 인물 한 명의 전기로 읽거나 그 시대 전체를 대표하게 해서는 안 된다. 영화를 본 뒤에는 어떤 공동체의 활동이 화면에 남고 누구의 목소리가 배경으로 밀리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자료 확인: 2026년 10월 14일.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프로그램 노트. 본문은 영화제의 소개와 필자의 관람 전 해석을 구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