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낙원
글 1개
《실낙원》의 소영이 매일 만나는 아들은 기억 속 아이인가, 9년을 살아낸 다른 사람인가.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램 노트에 따르면 스쿨버스 실종으로 아들 선우의 생사조차 알 수 없게 된 소영은 9년 뒤 증강현실 프로그램에서 선우와 만난다. 그러던 중 훌쩍 자란 낯선 선우가 나타난다. 이 글은 공식 노트에 근거한 상영 전 분석이다. 사건의 진상과 결말을 아는 듯 서술하지 않는다.확인되지 않은 죽음이 만드는 시간영화제 노트는 실종 7일 뒤 몇몇 아이의 사망이 확인됐으나 수색이 중단됐고, 소영은 선우의 생사를 모른다고 적는다. 그래서 소영의 시간은 단순한 사별 서사와 다르다. 기다림을 끝낼 증거도, 안심할 증거도 없는 상태가 지속된다. 증강현실의 반복적 만남은 상실을 잊지 않으려는 선택일 수 있고, 바깥의 불확실..
영화
2026. 10. 1.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