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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K-가곡 슈퍼스타|외국 성악가의 한국어 경연, 발음보다 먼저 들을 것

빅머니포유 2026. 9. 25. 08:00

한국 가곡을 부르는 가상의 성악가와 피아노, 청중을 그린 자체 제작 일러스트

외국인 성악가가 한국 가곡을 우리말로 부를 때, 우리는 발음의 정확도와 노래의 해석 중 무엇을 먼저 들어야 할까. KBS는 9월 25일 밤 9시 30분 KBS1에서 2026 K-가곡 슈퍼스타를 방송한다고 알렸다. 36개국에서 참가했고 본선에는 열 명이 오른다. 이 글은 방송 전 공식 소개로 확인한 경연 방식과 감상 기준을 살피며, 결과나 무대를 본 것처럼 말하지 않는다.

국적보다 먼저 확인할 것은 노래가 전하는 장면이다

한국어 가사를 부르는 외국 성악가라는 설명만으로는 무대의 성취를 판단할 수 없다. 가곡은 단어를 맞게 발음하는 일뿐 아니라 문장 안의 시간, 장소, 감정이 음악과 만나는 방식이 중요하다. 가사를 모르는 청중에게도 정서가 전해지는지, 한국어를 아는 청중에게는 문장의 의미가 살아 있는지를 나누어 들어볼 만하다. 둘 중 한쪽만 만족해도 성공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발음은 출발점이지만 완성의 기준은 아니다

한국어의 모음이나 받침을 또렷하게 부르는 것은 분명한 준비의 증거다. 하지만 자음 하나에 모든 주의를 쏟으면 노래가 전하려는 관계나 풍경을 놓칠 수 있다. 반대로 표현이 풍부하다는 이유로 가사의 뜻이 흐려져도 아쉽다. 시청자는 ‘얼마나 원어민처럼 들리는가’만 세기보다 낱말의 경계를 어디서 두고, 숨을 어디서 쉬며, 같은 문장이 반복될 때 무엇을 바꾸는지 관찰할 수 있다.

들을 지점확인할 질문주의할 오해

언어 가사의 핵심 낱말이 들리는가 발음만으로 해석 전체를 평가하기
음악 선율의 고조가 문장 뜻과 맞물리는가 고음의 크기만 성취로 보기
전달 노래가 그리는 상황이 청중에게 닿는가 낯선 억양을 감정 부족으로 단정하기

경연의 점수와 시청자의 발견은 같지 않다

KBS는 우승 상금 1억 원과 조수미·이루마·카이 등이 함께하는 축제 구성을 소개했다. 큰 무대와 상금은 관심을 모으지만, 모든 참가자를 순위로만 기억하게 할 수도 있다. 특히 열 명의 본선 무대가 서로 다른 가곡을 고른다면 어려운 곡을 완벽하게 소화한 사람과 익숙한 곡을 새롭게 해석한 사람을 한 기준으로 비교하기가 쉽지 않다. 방송이 선곡의 이유와 가사 맥락까지 보여주는지 주목하고 싶다.

이 기획이 세계화라는 말을 채우려면

‘한국 가곡의 세계화’라는 목표는 참가자의 국적이 다양하다는 사실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외국 성악가가 자기 언어와 음악 교육을 바탕으로 한국 가곡을 어떻게 읽었는지, 제작진이 그 차이를 단순한 이색 장면으로 소비하지 않는지가 중요하다. 한국어 발음에 대한 칭찬만 이어지면 참가자는 음악가보다 한국어 시험 응시자처럼 보일 위험이 있다.

방송 전 판단과 방송 후 판단을 구분한다

지금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편성, 참가 규모, 경연의 취지다. 실제 공연의 완성도와 심사 결과는 25일 방송을 보고 나서 판단할 문제다. 가곡에 익숙하지 않은 시청자라면 한 사람의 점수보다 가사 한 구절이 어떻게 다른 목소리로 들리는지 비교해 보길 권한다. 이 경연이 오래 남을 이유도 우승자 한 명보다 한국 가곡을 듣는 방법을 넓혀 주는 데 있을 것이다.

확인한 공식 자료
KBS 2026 K-가곡 슈퍼스타 특집 소개와 방송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