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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을 지키라는 말은 누구에게 가장 큰 비용이 될까. 부산국제영화제의 세대유감 소개는 무형문화유산 등재 심사를 앞둔 종가의 46대 장손 용병과 47대 장손 봉덕을 세운다. 한 사람은 조상 때문에 굿판을 벌이고, 다른 한 사람은 자신에게 돌아온 책임 때문에 퇴마를 결심한다. 설정만으로도 같은 전통이 두 사람에게 다르게 작동한다는 질문이 생긴다.
보존할 가치와 물려받을 의무
문화유산이 소중하다는 판단과 특정 가족 구성원이 그것을 평생 떠맡아야 한다는 주장은 다르다. 등재 심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누가 시간을 내고 돈을 쓰며 실수를 책임지는지 드러나야 보존의 의미도 구체적이 된다. 영화가 전통을 무조건 낡았다고 비웃거나, 반대로 개인의 삶을 희생시키는 의무를 미화하지 않기를 바란다.
두 장손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화내는 이유
용병은 일이 뜻대로 되지 않으니 조상의 노여움을 듣고, 봉덕은 조상 때문에 자신의 인생이 꼬였다고 생각한다. 앞사람은 전통 안에서 문제를 풀려 하고 뒷사람은 전통 자체를 문제로 삼는다. 둘의 다툼은 누가 더 효자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무엇을 이어받을지 결정할 권리가 누구에게 있는가의 문제로 읽을 수 있다.
인물공개된 선택질문
| 용병 | 굿판을 벌인다 | 집안의 문제를 왜 조상의 뜻으로 해석하나 |
| 봉덕 | 퇴마를 결심한다 | 자신의 실패를 어디까지 가문의 탓으로 보나 |
| 가족 전체 | 등재 심사를 앞둔다 | 보존의 이익과 부담을 어떻게 나누나 |
코미디가 남겨야 할 불편함
설정은 소동극에 잘 맞는다. 다만 굿과 퇴마가 웃음을 만드는 동안 가족의 책임 배분이라는 질문이 사라지면 세대 갈등은 시끄러운 말다툼으로 끝난다. 본편에서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선택을 진지하게 듣는 순간이 있는지 보려 한다. 그 장면이 있어야 제목의 ‘유감’도 웃음 뒤의 감정으로 남을 것이다.
확인한 공식 자료
부산국제영화제 세대유감 작품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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